짬뽕 라면 대전이 뉴욕에서도 불고 있다. 지난 연말 한국에서 시작됐던 짬뽕 라면 열풍이 최근 뉴욕•뉴저지 일원에도 상륙한 것. 꼬꼬면 등 하얀 짬뽕에 이어 지난 가을 프리미엄 짜장 라면까지 이어진 라면 열풍을 올 봄 프리미엄 짬뽕 라면이 잇고 있다.
진한 풍미의 육수와 넓은 면발로 중화요리점의 짬뽕맛을 최대한 가깝게 구현했다는 것이 이들 라면이 기존 라면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농심 맛짬뽕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육수, 삼양 갓짬뽕은 돼지고기뼈 육수, 오뚜기 진짬뽕은 닭고기와 사골로 맛을 낸 육수, 팔도 불짬뽕은 사골 육수를 통해 진한 짬뽕 국물맛을 내고 있다.
가장 먼저 뉴욕 일원에 상륙한 것은 농심 맛짬뽕이다. 3주전 한인 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맛짬뽕은 4개들이 한팩을 기존 7달러99센트에서 현재 4달러99센트~5달러99센트의 할인 가격에 상당수의 마트에서 판매, 판촉이 한창이다. 맛짬뽕의 가장 큰 특징은 3mm 굴곡면이다. 국물이 따라 흐를 수 있도록 홈이 파인 면으로, 면발 사이로 짬뽕 국물이 스며들면서 진한 국물맛과 짬뽕의 풍미가 풍부하게 전해진다는 것이 장점이다.
뒤를 이어 지난달 초 삼양 갓짬뽕이 판매에 들어갔다. 전국 맛집 짬뽕 레시피를 섭렵, 돼지뼈 육수와 해산물로 맛을 낸 갓짬뽕은 칼칼한 맛과 칼국수같은 굵직한 면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오뚜기 진짬뽕은 뜨거운 인기 탓에 매장에서 판매에 들어간지 닷새 만에 자취를 감추었다. 별다른 홍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짬뽕이 들어왔다는 입소문이 퍼지자마자 빠르게 제품이 소진됐다는 설명이다.
한양마트 플러싱 매장의 한 관계자는 “입고된 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물건이 다 빠졌다”며 "짬뽕 라면을 찾는 문의를 많이 받고 있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살과 오징어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큰 건더기와 깊고 부드러운 국물 맛이 장점인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3개월만에 한국에서 2,000만개가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프리미엄 짬뽕 라면의 출시가 줄줄이 예고돼 있어 이들 인스턴트 짬뽕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국물 맛으로는 중화요리점의 짬뽕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를 듣는 팔도 불짬뽕은 상반기 중으로 뉴욕 일원에서 판매될 전망이다. 팔도는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팔도불짬뽕 왕컵' 용기면을 출시하면서 상반기 중으로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풀무원의 꽃새우 짬뽕도 뉴욕 일원 한인마트에서 판매를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신제품 출시와 인기 바람의 한 요인으로 쿡방(요리 방송)을 꼽고 있다. 오뚜기측은 “짬뽕은 국물맛을 내기 어려운 요리 중 하나라는 점이 짬뽕맛을 내는 라면의 인기로 이어졌다”며 “또한 쿡방의 인기로 집에서 하는 요리에 관심이 증가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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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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