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종업원 13명 집단탈출’ 사건 관련성 여부는 ‘함구’

북한 해외식당 근무 종업원 13명 국내 입국 (서울=연합뉴스)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7일 국내에 입국했다고 통일부가 8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게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 중이던 지배인과 종업원 등 13명이 집단 귀순했다”며 ”이들은 남자 지배인 1명과 여자 종업원 12명으로, 4월 7일 서울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2016.4.8 [통일부 제공]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한 곳으로 추정되는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 있는 북한식당인 류경식당은 9일 "현재 (식당)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식당 관계자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식당이 내부조정 중"이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식당이 현재 리모델링 중이거나 내부 사정으로 영업을 잠시 중단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영업이 언제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잘 모른다"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영업을 중단하게 된 것 아니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웃으며 "잘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말 중국기업과 합작형태로 설립된 것으로 알려진 류경식당은 닝보의 역사 문화거리인 '난탕라오지에'(南塘老街) 2기에 들어서 있다.
그러나 며칠 전 돌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식당 관계자는 KBS와의 접촉에서 종업원들이 5일 밤, 6일 새벽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 북한 해외식당에서 집단 탈출해 귀순한 종업원 13명이 종적을 감춘 곳이 바로 류경식당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종업원들은 원래 지린(吉林)성에 있는 북한식당에서 일하다 영업부진 등의 이유로 수개월 전 닝보로 옮겨와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제재로 식당 매출이 급감하면서 큰 압박감을 받아왔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한편, 베이징의 일부 대북소식통들은 북한 종업원들이 중국정부의 묵인과 협력 하에 탈출에 성공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 대해 "종업원들은 탈북자 신분이 아니었다"며 중국정부가 사전에 인지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종업원들은 합법적으로 중국에 입국해 있는 상황이었고 북한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만큼 닝보시 국제공항을 통해 언제든 해외로 출국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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