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봄꽃 향기가 바람결에 전해 온다.
잠들었던 산천 초목이 기지개를 펴듯 연초록색 잎들로 물들어 가고 있다.
꽁꽁 얼었던 대지가 어느새 녹아버리고 밤새내린 폭우로 파릇파릇 잎이나고 꽃이 피는 봄날이 찾아 왔다. 봄이 올때면 어딘지 모르게 희망이 솟는 듯한 환희를 느끼며 앞마당을 내다 보다가 갑자기 파인애플 생각이 머리속을 스쳐갔다.
파인애플의 상징은 ‘행복’이란 뜻이 담긴 과일인데 겉으로는 우락부락하고 따끔거리는 겉모양으로 인해서 맨손으로 만지기가 조심스럽지만, 칼을 들고 한쪽을 잘라내면 어느새 노랗고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노란 색깔이 너무나도 빛이 나기 때문에 아! 어떻게 햇빛이 이런데서 나올까? 더군다나 기가막힌 향기네! 겉과 달리 주스가 흘러 내리는 노란색의 파인애플을 보면 입맛을 다시게 된다.
파인애플은 단맛과 신맛이 알맞게 조화되어 좋은 맛을 내며 또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항암작용, 피로회복에 좋다고 한다.
생긴 모양이 잎사귀 가운데 솔방울같이 생긴 방울이 pine 같다고 하며 맛은 사과의 맛을 낸다고 해서 apple을 붙여서 Pineapple이 된 것이란다. 수확은 심은지 20개월 후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1964년에 제주도에서 시험 재배에 성공하여 지금은 중부지방, 강원도, 제주도에서 재배되고 있다.
파인애플은 밑부분이 단맛이 가장 많기 때문에 보관할때는 거꾸로 세워두면 단맛이 아래로 내려가 더욱 맛이 있게 된다고 한다. 또한 두번째로는 ‘welcome’ (환영) 이란 뜻도 되기 때문에 파인애플의 모양이 가구, 집안 장식 특히 현관 들어갈 때에 집밖에 놓여진 러그 위에서도 파인애플 그림을 흔히 보게 된다.
우리 사회에서, 특히 명품만을 고집하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있는 일이겠지만 겉으로 치장하기보다는 파인애플처럼 겉으로는 별 볼일이 없지만, 마음을 조금이라도 열고 상대방을 본다면 겉으로는 수수한 차림을 했더라도 사람의 마음가짐과 인품으로 인해서 풍기는 향기가 얼마나 인간답고 아름다운지 느끼게 된다.
살아가는 동안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는 말을 할때 한마디라도 생각해서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은 삼가야 할 것이다. 한마디가 남에게 독침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말이란 것은 한번 내뱉으면 다시 주워 담지 못하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 모두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발맞추며 걸어 갈때 마음을 넓게 열고 다른 사람들이 얘기 할 때 잘 들어주고 이해하며 또 도와주며 파인애플처럼 달콤하고도 향기로운 맛을 내는 생애를 꾸려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박혜자 포토맥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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