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카드 만드는데 왜‘가족관계증명서’를…
▶ 아예 접수조차 못해 한인신청자들 헛걸음, 타지역선 요구 안해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연방 사회보장국 사무실. <박상혁 기자>
올해 초 대학을 졸업하고 OPT 신분으로 취업을 하게 된 한인 유학생 최모씨는 소설시큐리티 카드를 신청하기 위해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연방 사회보장국(SSA) 사무실을 찾았다가 허탕을 친 경험을 했다.
사무실을 방문하기 전 사회보장국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확인한 뒤 신청에 필요한 서류들인 여권과 입국기록증명서(I-94), I-20, 노동허가카드(EAD) 등을 모두 챙겨 아침 일찍 도착해 문이 열리기까지 1시간을 기다렸다가 소셜시큐리티 담당관을 만났는데 “왜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져오지 않았느냐”며 신청 접수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최씨가 소셜 카드 신청 접수에 필요한 서류 목록에 가족관계증명서가 없었다며 왜 필요하냐고 반문하자 담당관은 “이름을 확인하는데 필요하다”며 가족관계증명서 없이는 소셜 카드 신청을 할 수 없다고 해 별 수 없이 허탕을 치고 돌아왔다는 것이다.
최씨는“또 다시 서류 준비에 1~2주를 더 보내야 하다니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LA 한인타운 일부 사회보장국 사무실에서 한인 신청자들에게 가족관계증명서와 같은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를 모르고 사회보장국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려야 하는 한인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한인 신청자들에 따르면 특히 이같은 사회보장국 사무실의 요구는 사회보장국 전체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한인 이용자들이 많은 한인타운 특정 오피스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행정편의주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한인 유학생 출신의 이모씨도 직장을 구해 급히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받기 위해 한인타운 사무실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린 경우다.
역시 담당관으로부터 가족관계 증명서를 가져와야 한다는 말을 들은 이씨는 오래 기다릴 수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웨스트LA의 사회보장국 사무실을 찾아가 가족관계 증명서 없이도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신청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사회보장국 측은 한인들의 이름 확인을 확실히 하기 위해 가족관계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씨는 “한인들이 비슷한 이름이 많아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관계 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말을 담당관으로부터 들었다.
한인 직원이 있으니 영어로 번역할 필요는 없다고까지 했다”며 “그렇다면 신청자들에게 이를 정확히 알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최현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