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문서보관소 관련문건 공개…“민감한 시기 클린턴-트럼프 친분 공개”
미국 대선 경선의 민주당과 공화당 선두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측과 도널드 트럼프의 과거 ‘친분’을 보여주는 문건이 12일 공개됐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미 국립문서보관소는 이날 빌 클린턴 행정부 시기 백악관과 트럼프 및 트럼프 재단 간의 소통 기록 500여 쪽을 공개했다. 온라인사이트인 ‘버즈피드’가 정보공개법(FOIA)에 근거한 요구를 수용한 것.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가 1987년 출간한 ‘거래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이라는 책이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마크 미들턴 보좌관에게 전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책에는 트럼프의 자필 서명과 함께 ‘마크에게-행운을 빌며…당신의 어머니는 최고’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그런가 하면 2000년 클린턴 대통령이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트럼프와 함께 사진을 찍은 사실, 1993년 트럼프가 참석하기로 예정된 애틀랜틱시티의 자선행사로 클린턴 대통령이 초청된 일 등도 밝혀졌다.
또 트럼프는 1995년에는 행사 참석을 위해 몇 차례 백악관을 드나든 것으로 나타났다.
클린턴 부부와 트럼프가 가까웠다는 것은 새로운 소식은 아니다. 트럼프는 2005년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와의 결혼식에 클린턴 부부를 초청했으며 클린턴 대통령과는 종종 골프 라운딩을 즐겼다.
클린턴 부부가 백악관을 떠난 뒤 트럼프는 이들 부부에게 맨해튼의 트럼프 빌딩으로 이사를 올 것을 제안한 적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선 레이스로 인해 클린턴 전 장관과 서로 ‘정적’(政敵)이 되자 “한 사람의 기업인으로서 사람들과 잘 사귀는 것은 의무였다. 민주당, 공화당, 누구와도”라며 비즈니스의 필요로 권력자들과 가까이 지내는 게 불가피했다는 주장을 폈다.
폭스뉴스는 이 문건은 트럼프의 경선 경쟁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트럼프는 힐러리와 가깝다”는 공세를 펴는 데 이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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