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표가 개표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가슴 졸이던 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가 드디어 여의도행 표를 받아들었다.
4월 13일 최 당선인은 우리 선거 역사에서 보기 드문 진기록을 남겼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최 당선인은 47.7%를 기록해 47.2%를 얻을 것으로 예측된 새누리당 김척수 후보를 앞섰다.
이것으로 ‘출구조사만 3선’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최 당선인은 17대 총선 때 야당 불모지인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
그는 당시 출구조사에서 한나라당 서병수 후보를 앞서 이변의 주인공으로 반짝 주목받았지만 실제 개표에서 뒤지고 말았다.
19대 총선 때는 사하갑으로 옮겨 새누리당 문대성 후보와 맞붙었다.
이때도 출구조사에서는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실제 개표가 이뤄지면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최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드디어 부산을 위해, 국민을 위해 일할 기회를 잡았다. 열심히 일하고 싶다”며 오랫동안 묻어놨던 당선 소감을 전했다.
최 당선인은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386 운동권으로 대학 졸업과 함께 일찍이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정치 이력으로 따지면 중견 정치인인 셈이다.
노무현 사단에 합류해 정치 내공을 키웠고, 노 대통령의 비서관의 비서관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혁신위원을 지냈다.
야권의 부산지역 보루 역할을 했던 사하을 조경태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둥지를 옮긴 터라 사하갑 최 당선인의 승리는 조경태 의원을 앞세워 지난 12년 야성을 지켜온 사하 지역민의 위안거리가 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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