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스 플레인스 에일러 장의사 이효섭 장의사
제2의 인생을 장의사로서 보람되게 살아가는 이효섭<사진> 장의사는 “1974년 도미해 30여 년 동안 학업, 가정, 사업 등을 위해 살아왔다. 5년 전부터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장의사로 일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고 보람된다”면서 “70년대 초 한인 이민자들이 늘어나며 1세와 2세의 중간에서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목회만큼 중요한 장의사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슬픔 속에 있는 사람들을 정성껏 모셔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감사하다”는 그는 “장례식장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이 세상 삶은 잠시고, 영혼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사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한다.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서 하게 된 장의사라는 직업은 단지 돈 받고 하는 일이 아니라 슬픔에 젖은 가족들에게 위로가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감당하는 선교의 현장이라 생각하고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디그니티 장례회사에 입사 후 그가 시작한 ‘시카고지역 한인교회들을 위한 협력프로그램’에 대해 “교회를 섬기며 시간과 물질 모든 것을 드리는 삶을 살고 있는 모든 현역 목회자 중에 돌아가시는 목사님들의 장례를 무료로 해드리고 있다. 또한 은퇴한 교역자와 사모님들을 위해서도 25%, 모든 종교 신자들을 위해 10%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장의사는 “사람들은 언젠가 죽음이 올 것을 알면서도 그 죽음을 생각하기 싫어한다. 생각하기 싫다 보니 준비도 안 하기 마련이다. 또한 자녀들은 장례준비가 마치 ‘우리 엄마, 아빠 빨리 가라는 것 같다’며 감정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꺼리기도 한다. 돌아가시고 난 다음 장례가격을 샤핑하고, 전혀 준비 안된 상황에서 장의사를 찾아 다니며 슬픔 속 당황해 하는 가족들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라면서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시신은 내 어머니이고 내 아버지이고 누군가의 사랑하는 가족이다. 장의사는 가족이 하는 일을 전문인으로서 대행하는 사람이다. 직접 가서 모시고, 씻어드리고, 옷을 입혀드리고, 얼굴 화장해드리는 등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손으로 모신다. 이것이 정성이고 나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그니티 장례회사는 미 전역에 2,400여개의 장례식장과 공원묘지가 있으며, 시카고지역에는 50여 개의 식장과 묘지가 있다. 이중 이효섭씨가 근무하는 데스 플레인스 소재 에일러 장례식장(2099 Miner St.)은 다과라운지, 상담실, 어린이방, 예배소 등과 아울러 총 4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문의: 847-990-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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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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