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쿠바 국빈 방문 당시의 모습[EPA=연합뉴스]
미국인의 60%가량이 현재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CNBC가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갤럽의 미국 경제신뢰지수(ECI)는 -22%포인트로 작년 8월 이후 가장 나빴다.
갤럽 ECI는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과 악화하고 있다는 응답 비율 간 차이를 지수화한 것으로, 마이너스로 나오면 경제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는 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응답은 37%, 나빠지고 있다는 답은 59%였다.
지난 13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경제 성장 속도는 지역에 따라 달랐지만, 지난 2월 말부터 3월 사이에 경제활동이 계속 확장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는 거의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줄어들었고, 3월 소비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시 거의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경제는 물론 정치에까지 부담을 주고 있다고 CNBC는 진단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마크 햄릭 선임 경제 애널리스트는 소득 불평등이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와 분배 문제에 대한 미국인의 좌절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신뢰 지표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다.
금융불안 및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재산불안지수(MAI)는 작년 9월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또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인의 66.1%가 미국 경제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CNBC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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