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새벽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구마모토 시내 호텔 투숙객들이 인근 편의점 주차장에 긴급 대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14일(이하 일본현지시간)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 16일 심야에 또 강진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25분께 구마모토현에서 리히터 규모 7.3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9시26분 인근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를 조금 넘겨 또 발생한 강력한 여진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새벽 지진의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아소시에서 진도 6을 조금 넘는 진동이 관측되는 등 일대가 심하게 흔들렸다.
또 이 지진에 이어 약 30분간 진도 4~6의 여진이 5차례 정도 뒤따랐다.
지진 발생 직후 일본 기상청은 높이 1m 정도의 지진해일(쓰나미)가 예상된다며 주의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 시내에서는 방 안의 물건들이 줄줄이 쓰러질 정도의 격렬한 흔들림이 반복적으로 감지됐다.
구마모토현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구마모토 시내 호텔 투숙객들에게 인근 주차장 등으로의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주택이 무너졌다는 신고와 무너진 건물에 깔렸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으며 현지 병원으로 부상자가 속속 이송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주민들이 건물 잔해에 매몰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구마모토 지역 신문사 건물이 훼손됐다고 전했다.
인근에 있는 센다이(川內)원전과 이카타(伊方)원전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이번 지진이 14일 오후 9시26분 발생한 규모 6.5· 진도 7의 구마모토 지진의 여진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15일까지 사망자 9명이 확인됐으며 부상자가 1천 명이 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은 1주일 정도 강한 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진 발생 후 소방대원들이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가옥의 피해 상황을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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