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가로등 쓰러지며 차·주택 덮쳐
▶ 샌타클라리타 산불로 학교 폐쇄소동
최고 시속 70마일에 달하는 샌타애나 강풍이 남가주 지역을 강타하면서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남가주 곳곳에서 대규모 단전사태가 이어지고 나무가 뿌리째 뽑혀 쓰러지거나 시설물이 파손되는 등 ‘강풍대란’이 벌어졌다.
특히 샌퍼난도 밸리의 노스리지와 레드랜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대형 강풍이 휩쓸고 지나가 지붕이 날아가고 거목이 뿌리째 뽑혀 주택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전기와 개스공급이 끊기는 사태도 빚어졌다.
LA 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16일 새벽부터 시작된 강풍의 영향으로 나무와 가로등이 쓰러지고 변압기가 폭발해 LA 한인타운을 포함해 미드윌셔, 라치몬트, 사우스LA, 라크레센타, 할리웃 등 3만2,000여가구의 전기공급이 오전 늦게까지 중단됐다.
특히 시속 60마일에 달하는 강풍이 몰아친 LA 한인타운 곳곳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를 덮치거나 정전 및 시설물 등이 파손되는 등 한인 비즈니스 업주들이 큰 피해를 입었으며, 단전으로 한인타운 곳곳의 신호등이 작동을 멈춰 출근길 이 일대를 지나는 운전자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강풍의 영향으로 샌타클라리타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인근의 학교가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한바탕 벌어졌다.
LA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5분께 캐스테익 경계인 샌타클라리타 지역 뉴홀랜치 로드 일대에 매립된 전선이 마찰로 인해 산불이 발생했으며, 시속 60마일의 강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번져 32에이커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강풍을 타고 확산되는 산불로 인해 인근 앨버트 아인슈타인 아카데미와 발렌시아 고등학교 등 일부 캠퍼스들은 일시 폐쇄됐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남가주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주 일대를 강타한 이번 강풍은 도심에는 시속 35~45마일, 산악지역에는 최고 70마일 이상의 강력한 바람이 불었다고 밝히며 강풍은 16일 오후까지 일부 산간지역에 계속될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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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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