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 핵무장 용인발언 이중잣대” 주장…“미국 대선에 관심없어”
북한의 외교관리가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전직 대사 출신으로 북한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는 리종렬은 17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우리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우리를 향해 핵공격을 준비하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들에게 핵무기를 가지라고 하는 것은 이중잣대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북한의 외교관리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공개로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부소장은 "트럼프의 사상은 위험스럽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더 깊이 들여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 미국의 적대행동은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의 핵무기 개발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의 대선에 정말로 관심이 없으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고 신경쓰지 않는다"며 "공화당이 되건, 민주당이 되건 관심이 없으며 미국 정치인들은 늘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펴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주둔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 핵무장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어떤 시점이 되면 논의해야만 하는 문제"라며 "우리는 더이상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수 없으며 지금은 핵의 세상이다. 이들 국가가 핵무기를 갖는 것이 미국에는 그렇게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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