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틀새 중남미·일·필리핀 연쇄 강진
▶ 에콰도르 7.8 강진, 최소 238명 사망
잦은 단층작용 가주 빅원 전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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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 현을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사망자 9명을 포함, 최소 1,100여명의 부상자와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본보 15일자 A1면 보도) 이후 불과 이틀 사이에 일본과 필리핀, 중남미 등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하면서 여기에 포함돼 있는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초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의 고리서 잇단 강진
이른바 ‘불의 고리’(Ring of Fire)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지난 14일 밤(이하 현지시간) 구마모토 현 강진이 일어나기 전후에도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에서 규모 6.0, 필리핀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잇달아 일어나는 등 불과 48시간 사이에 강진이 네 차례나 발생했다.
연방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불의 고리’에 속한 바누아투공화국에서는 이번 주 들어서만 네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주에도 규모의 6.4의 강진이 일어나는 등 최근 들어 지진이 잦아지는 추세다.
또 15일 오전 2시20분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해안에서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 여기에 과테말라의 태평양 연안에서도 15일 오전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또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16일(현지시간) 오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 238명이 사망하고 1천 600여명이 부상 당하는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6시58분께 에콰도르 로사자라테에서 서쪽으로 52㎞, 수도 키토에서는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 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애초 이 지진의 규모를 7.4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7.8로 상향 조정했다.
이 지진으로 수도 키토에서는 약 4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많은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건물 밖 도로로 뛰쳐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까지 포함하면 최근 석 달 반 사이에 아시아를 포함한 불의 고리 전역에 걸쳐 큰 지진이 10여차례나 발생한 셈이다.
■더 강력한 지진 전조 우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잦은 지진 현상이 이 지역에서 보다 강력한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가 전했다.
과학자들은 올해 초부터 남아시아와 태평양에 걸쳐 평년보다 높은 횟수의 지진이 일어난 점을 감안할 때 특히 히말라야 지역에서 지난해 8,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 강진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콜로라도대 지질학자인 로저 빌햄은 “현재 여건상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최소 4차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지진이 지체된다면 수세기 동안 가중된 압력 때문에 더 재앙적인 메가톤급 지진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일본의 경우에도 환태평양 지진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주도 ‘빅원’ 가능성 상존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지각이 불안정한 남가주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에서도 이와 같은 ‘빅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그럴 경우 남가주에서만 사망자가 최고 1만8,000명에 달하고 수천억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가주도 불의 고리에 속한데다 북아메리카판과의 경계에 놓여 있어 규모 7 이상의 강진의 위험성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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