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당국의 잦은 경고음 발동에도 또 다시 5,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투자이민 사기사건이 터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피소된 업체가 민주당의 큰손 기부자인 것으로 알려져 대선을 앞두고 파장이 정치권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연방 증권감독위원회(SEC)는 지난 12일 플로리다 남부 연방 법원에 투자이민 리저널센터 운영대형 리조트 업체 ‘제이 피크사’(Jay Peak, Inc) 등 15개 관련업체들과 아리엘 퀴로스 회장, 윌리엄 스틴저 대표 등을 상대로 고의적인 사기를 이유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이날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퀴로스 회장과 제이 피크사 등이 지난 8년간 버몬트주에 대규모 스키 리조트를 건설한다는 명목으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3억5,000만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모아, 5,000만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SEC는 또, 소장에서 이번 소송이 이들의 의도적인 사기행각을 중단시기키 위한 ‘긴급행위’로 법원의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이 업체와 관계자들이 지난 2008년부터 무려 8년간 잘 짜여진 사기극을 꾸며 왔다고 지적했다.
SEC에 따르면, 플로리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조트 업체 ‘제이 피크사’의 퀴로스 회장은 이민을 목적으로 투자한 외국인들의 투자금 5,000만달러를 리저널센터와 무관한 개인 용도의 최고급 콘도 구입, 개인 소유 업체의 세금납부, 개인 소득세 납부 등을 위해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생의학연구소 설립을 하겠다며 1,100만달러를 거뒀으나, 착공조차 되지 않았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던 FDA 승인 절차도 거짓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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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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