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업자가 운반하던 강아지 20마리와 성인견 3마리가 멕시코와 미국 국경 지대에서 극적으로 구출됐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수업자는 지난 16일 개 23마리를 상자 1개에 몰아넣고 소형 트럭에 실어 미국으로 옮기던 중 체포됐다. 미국 국경을 통과하는 지점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산이시드로에서 출입국사무소 직원에게 적발된 것이다.
상자 속에 워낙 빽빽하게 담긴 탓에 개들은 움직일 수 없었고 숨 쉴 공기조차 부족했다. 소형 트럭 내부는 매우 덥고 습하기까지 했다. 강아지들은 생후 2~6개월에 불과했다. 래브라도와 셰퍼드, 하운드, 테리어, 치와와 등이 섞인 믹스견들이었다.
처음 발견됐을 때 개들은 모두 죽은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강아지 2마리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머지는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개들은 밀수업자가 조사를 받는 동안 샌디에이고 동물보호 당국 사무실에 임시로 머물렀다.
밀수업자는 멕시코 북서부 티화나에서 개를 싣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개들에게 5시간 넘게 마실 물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밀수업자는 동물 23마리를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강아지 1마리 당 최대 징역 6개월형과 벌금 1000달러가 선고될 수 있다. 6개월 미만의 어린 강아지를 판매 목적으로 밀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미 연방법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강아지들은 캘리포니아주 보니타의 새로운 쉼터로 옮겨졌다. 오는 26일 새 주인에게 입양된다고 주 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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