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여성이 남성보다 더 장수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보다 아이를 덜 낳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대 여성이 남성보다 더 오래 사는 이유에 대해선 위험한 일이나 담배와 술 등 건강에 해로운 것을 상대적으로 멀리한다든지, 유전자에 차이가 있다든지 하는 여러 가설이 있다.
24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따르면 스웨덴 웁살라대학과 미국 유타주립대학 공동연구팀은 이와는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논문을 최근 게재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 전통적 생활방식이 많이 남은 유타주의 인구 데이터에서 남녀 14만여 명의 평균 수명과 자녀 수 등을 장기간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180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사람들의 경우 남성의 평균 수명이 여성보다 2년 길었으나 1900년대 초엔 여성이 남성보다 4년 더 긴 것으로 바뀌었다.
유타주의 경우 1800년대 초중반 가임여성 한 명당 출생아 수는 8.5명이었으나 1900년대 초엔 4.2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 여성의 평균 수명은 늘었으나 남성은 거의 그대로였다.
15명 이상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1명만 낳은 여성들에 비해 수명이 평균 6년 짧았다.
그러나 남성은 자녀 수와 수명에 차이가 없었다.
이는 출산과 관련한 남녀의 생물학적 부담 차이가 수명과 관계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생명체 이력 이론'에 따르면 개개의 생명체는 평생 번식(재생산)과 복구에 투자할 수 있는 생명력 자원이 일정하게 제한돼 있으며, 따라서 남성보다 번식 비용 부담이 큰 여성의 경우 번식이 많을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는 사망과 인구 구조 변화 설명과 예측에 출산 같은 생물학적 요인을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면서 이를 통해 갈수록 전반적으로 남녀 수명 차가 커질 것임을 예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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