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학년 때 술·담배 경험 음주운전에도 경각심 없어
▶ 중범죄 이어지기 쉬운 이유 학교 현장서 관심가져야

음주운전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청소년범죄통계국(Kidsdata.org)에 의하면 폭행이나 마약 등 중범죄로 인해 사법당국에 체포된 건수는 1,000명당 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디에고 카운티의 청소년 체포 건수는 주 평균(6.8)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치다. 그러나 오렌지카운티(5.0)에 비해서는 1.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10.4)이 여성(2.6)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인종별로는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25.4명으로 라틴 아메리카나 스페인보다 무려 18.1포인트 높았다. 백인 청소년은 4.5명. 아시아를 비롯한 타 인종은 3.3명에 그쳤다. 학교내에서 알콜과 마약 흡입에 대한 학생들의 경험은 평균적으로 9학년 때많이 이루어졌다.
범죄통계국이 카운티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9학년 때 교내에서 흡연이나 알콜을 섭취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퍼센트는 남학생의 경우 10.5%, 여학생은 8.9%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음주운전에 대한 경험은 심각하다.
설문조사 응답자를 학년별로 구분해 본 자료에 따르면 음주상태로 1회 운전을 했다고 응답한 학생은 11학년이 6.1%, 9학년이 5.0%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7회 이상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응답한 학생 수도 적지 않게 나타났다. 그러나 저학년의 경우에도 상습적인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4.3%에 달해 충격을 주고 있다. <도표 참조>
마리화나가 아닌 일반 담배 흡연에 있어서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소폭이지만 비흡연이 줄어들었다. 카운티 학생들 중 7학년의 경우 7회 이상 흡연을 했다고 응답한 학생 퍼센트는 1.3%에 그쳤으나 9학년은 5.0%, 11학년은 9.7%로 각각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범죄통계국은 “술과 담배, 그리고 기타 약물복용은 청소년들의 개인 건강을 해치는것은 물론 학업 저하와 사회적 범죄와 연계된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리화나 복용에 대한 설문조사는 학생들 사이에 만연된 약물복용에 대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마리화나 복용 여부를 학년별, 성별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7학년의 경우 7회 이상이라고 응답한 남학생은 3.9%, 여학생은 2.5%다. 그러나 고학력이 되면 마리화나를 상습적으로 복용했다고 응답한 학생 수는 크게 증가한다.
11학년의 경우 7회 복용해 본적이 있다고 응답한 남학생은 24.7%, 여학생은 18.9%로 각각 20.8%, 16.4%로 증가했다.
카운티 내 청소년 중범죄 체포만 본다면 그다지 큰 수치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 현장에서 나타난 음주, 흡연, 마약복용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학생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들이 결국 심각한 범죄로 빠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에서 이번 통계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범죄통계국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범죄 형태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폭력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된다”며 “청소년 범죄를 줄이고 더 나아가 예방을 하기 위해서는 가정과 학교 현장에서 보다 세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이태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