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날은 1908년에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 그랩튼 시에 있는 성 앤드류 감리교회 (St. Andrew’s Methodist Church) 에서 아나 자비스 (Anna Jarvis) 여사가 자기 어머님의 추모예배를 드림으로 시작되었다. 그 어머니는 남쪽이나 북쪽이나 상관없이, 남북전쟁에 희생된 아들의 어머니들을 돕기 위해 ‘어머니의 봉사의 날 클럽’을 조직하여 좋은 일을 하던 평화주의자였다. 자비스 여사는 “어머니는 우리를 위해 어느 사람보다 가장 많은 것을 주신분이다.” 라고 말했다.
5월의 ‘어머니날’ 을 우리나라에서 ‘어버이날’ 제정 한데는 좋은 뜻과 목적이 있었을 것이나 ‘어머니날’의 정신과 의미를 많이 약화시킨 듯 느껴진다. 우리 모두에게 어머니 같은 존재는 없기때문이다.
우리는 나라에 대해서도 ‘모국’ 또는 ‘조국’이라 부르고 우리 뿌리와 존속감을 표현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모국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고 ‘부국(fatherland)’ 라는 말을 쓴다. 양쪽을 다 합쳐서 ‘어버이 나라’ 라고 해도 되겠다.
필자는 2년전 모교인 서울 감리교신학대학 객원교수로 있을때 기회가 되어 이중국적을 신청하였다. 한국은 참 좋은 나라다. 이민 간 국민들에게 65세 이상 되면 원하면 한국국적을 회복하는 길을 열어 주었다. 지난 3월에 우리 내외가 귀국하여 신청해 놓았던 이중국적을 취득하였다. 한국국적을 다시 찾으니 잃었던 어머니를 만난 것 같이 참 감격스러웠다.
나는 2003년에 한미재단에서 주최한 이민 100주년에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시상하는 자리에서 신호범 워싱턴 주 상원의원을 만났고 그의 간증을 들었다. 그는 해방 직후로부터 6.25전쟁때까지 서울역전 거지였다고 한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그가 미국에 와 대학에서 박사학위까지 하여 워싱턴 주립대학의 교수가 되었고 이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워싱턴 주 상원의원까지 된 것이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
한인 2세 젊은이들을 위한 강연에서 그는 자신에게는 두 어버이 나라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자기를 나아준 모국 한국이요 다른 하나는 자기를 키우고 성공 시킨 부국 (fatherland) 미국이 있다고 했다.
이 글은 그와 비슷한 길을 걸어온 필자가 이제 팔순을 지낸 한 한국의 아들로서, 어머니날에 어머님 사랑을 감사하듯, 나를 낳아준 모국을 사랑한다는 고백이다.
<
김해종 목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