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고리 권력’ 셰릴 밀스 한때 FBI 조사실 박차고 나와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가 초긴장 국면을 맞고 있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클린턴 전 장관의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최측근인 셰릴 밀스 전 국무장관 비서실장이 최근 FBI의 심문을 받던 도중 한 수사관의 질문에 대해 "합의의 테두리를 넘어선 내용"이라고 반발하며 조사실을 박차고 나간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밀스는 ‘이메일 스캔들’에 가장 정통하며, 클린턴 전 장관에게 ‘아니오’(No)라고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클린턴 전 장관의 국무장관 임기를 한 달 앞두고 집무실인 ‘마호가니 로’에서 개인 블랙베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가안보국(NSA)의 요청도 그녀를 통해 클린턴 전 장관에게 들어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밀스 전 비서실장과 그녀의 변호인인 베스 윌킨슨의 이러한 반발 사실을 전하며 이 사건이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로 국가기밀을 다룬 혐의의 수사를 둘러싼 긴장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해당 질문은 클린턴 전 장관 측이 국무부로 추후 보낸 문제의 이메일들의 이송 절차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메일은 추후 국무부가 차례로 대중에 공개한 것들이다.
클린턴 전 장관과 FBI·검찰 등 수사기관 측은 이들 절차에 관해서는 질문하지도, 답하지도 않기로 사전에 합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FBI의 한 수사관이 심문 도중 밀스에게 이 질문을 불쑥 꺼낸 것을 놓고는 검찰 측도 어리둥절해 한다는 것.
WP는 현재까지 FBI 수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범법행위를 입증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기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한다. 또 최측근 밀스에 대한 심문이 이미 이뤄진 것으로 미뤄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FBI의 심문도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8일 CBS에 나와 “언제, 누구와도 말할 준비가 돼있다”며 FBI의 출두 요청이 있으면 응할 것임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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