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A 캠퍼스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 행사에서 신입생들이 학교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UC 계열대의 타주 및 유학생 선발 증원으로 캘리포니아주 출신 학생들이 입학사정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감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된 가운데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 입학 정원을 3만명 늘리는 방안이 주의회에서 추진되고 있어 UC의 입학경쟁 과열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케빈 맥카티 주 하원의원은 10일 주하원 예산 소위원회에서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에 대한 UC 계열대 입학 정원을 6년에 걸쳐 총 3만명을 점진적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이같은 증원 계획은 현재 UC 계열대 연간 입학생의 17%에 달하는 규모다.
이 법안에는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의 입학을 늘리는 대신 타주 및 유학생 출신 입학 정원을 1만여명 줄이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 법안은 또 주내 학생 증원을 위한 예산의 경우 주정부의 지원 확대와 타주 출신 학생들에 대한 학비 인상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대해 UC 측은 이같은 주내 학생 입학 정원 확대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밝히면서도 향후 논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의사를 밝혔다.
현재 UC 측은 자넷 나폴리타노 UC 총괄총장이 올해부터 3년간 주내 출신 학생 정원을 1만명 선에서 늘리는 방안을 이사회에 제출한 상태로, 올 가을학기부터 5,000명을 추가 선발하고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2,500명씩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UC에서는 지난 3월 타주 학생 선발 우대 정책의 문제를 지적하는 입학사정 관련 감사보고서가 발표되면서 논란이 되어 왔다.
UC 계열 신입생 모집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UC 계열 10개 캠퍼스의 유학생ㆍ다른 주 출신 학부생 비율아 2007년 4%에서 지난해 13%로 늘어났다. 지난 10년간 UC 계열 10개 캠퍼스에 가주 출신 학생 입학 비율은 10%가량 늘어난 반면, 유학생과 다른 주 출신 학생들의 입학 비율은 무려 432% 증가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UC 측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UC의 예산이 3분의 1로 줄어드는 등의 재정난 타계를 위해 등록금을 많이 내는 타주 출신 및 유학생 선발을 늘리는 게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UC 측은 지난 2014년에만 타주 학생 선발 확대로 7억2,800만달러의 추가 등록금 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사보고서는 UC의 타주 및 유학생들의 입학자격을 강화하고 캘리포니아 출신 학생들이 입학사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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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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