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장
'대선후보 트럼프'를 둘러싼 공화당의 당 내 갈등이 급수습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12일 워싱턴 DC 의사당 주변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본부에서 첫 회동을 갖고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에 대한 공식 지지는 선언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날 2시간에 걸친 회동 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성명에서 "미국은 힐러리 클린턴으로 대변되는 '오바마의 백악관'이 4년 더 연장되는 것을 볼 수 없다"면서 "모든 공화당원이 공통의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단합하고 보수의 어젠다를 진전시켜 나가며 올 가을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점에 관해 우리는 오늘 아침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몇몇 이견에 대해 서로 솔직히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우리는 그밖에 많은 중요한 공통분야가 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우리는 추가로 더 대화를 나눌 것"이라면서 "그러나 당을 통합하고 올 가을 대선에서 승리할 기회가 있음을 확신하며,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대통령과 대선후보 등 주류 인사들이 '트럼프 불가'를 외치는 상황에서 라이언 의장마저 지난 5일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이에 맞서 트럼프가 라이언 의장을 오는 7월 전당대회 의장직에서 끌어내리겠다고 압박하면서 공화당은 그야말로 적전분열 양상을 보였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이날 성공적인 첫 회동에도 불구, 당의 진정한 통합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라이언 의장도 회동 후 기자들에게 "당의 단합과정은 시간이 좀 걸린다. 가짜 통합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의 당 단합과정이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님을 내비쳤다.
라이언 의장은 또 "서로의 차이점과 다름을 좁히는, 즉 당 통합을 위한 씨를 이제 뿌린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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