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판매 돌풍을 일으킨 니로.
지난 1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이어 3월 도요타의 ‘4세대 프리우스’가 출시되며 한국 자동차 시장에선 한일 대표 신형 하이브리드차의 정면 승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신차 대전의 승자는 현대도 도요타도 아닌 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니로’였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지난달 판매량은 755대로, 3월(1,250대)에 비해 40%나 감소했다. 2월 1,311대로 고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감소세다. 4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4세대 프리우스는 한 달 간 358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프리우스 연간 판매량(1,608대)의 4분의 1에 가까운 규모다. 2009년 프리우스가 국내에 출시된 후 최다 월 판매량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같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의 판매량도 니로 앞에서는 무의미해진다.
3월 말 출시된 니로는 지난달 무려 2,440대가 팔리며 한국 시장 하이브리드차 월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이전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2012년 12월 판매량(2,143대)이 최고였다. 니로는 하이브리드의 효율성에 SUV의 실용성을 결합한 국산차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다.
한국에서 팔리는 SUV를 통틀어 가장 높은 19.5㎞/ℓ의 연비를 자랑한다. 특히 배터리 평생 보증과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또는 20만㎞ 무상 보증 등 파격적인 마케팅까지 더해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니로 덕에 한국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월 4,000대 수준에서 단번에 6,000대 규모로 확대됐다. 인기가 많아 계약 후 인도까지 한 달가량 기다려야 하는 니로는 당분간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기아차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연비만큼 넓은 실내공간을 원한다는 게 니로를 통해 또 한 번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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