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브라질·동유럽 가장 큰 폭으로 감소
▶ 불황·고급주 선호 영향
전 세계적으로 '양보다 질'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가 주류업계에까지 번지면서 지난해 소비된 알콜음료량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전통적으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알콜음료 판매량이 17억ℓ(0.7%)나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소주병(360㎖) 기준으로 약 47억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시장 성장이 기대됐던 중국(-3.5%)과 브라질(-2.5%), 동유럽 지역(-4.9%)이었다.
알콜음료 물량으로만 봤을 때 13억7,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중국은 단연 세계에서 큰 시장이며, 브라질은 미국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로 큰 술 시장이다.
또 인구에 비해 가장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곳 중 하나인 맥주의 나라 독일의 판매량도 1.5%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독일과 러시아를 포함한 1인 당 알콜음료 섭취량이 가장 많은 10개 나라 중 9개 나라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유로모니터는 "지난 10년 이상 알콜음료 섭취량이 꾸준히 늘어왔지만, 지난해 전반적인 경제 불황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들을 중심으로 급감한 판매량이 전 세계 판매량을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미지역의 알콜음료 판매량은 2.3% 늘어나고, 서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은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독주를 선호하면서 전체적인 술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알콜음료의 소비 트렌드가 도수가 높고 가격이 비싼 싱글몰트 위스키 등 프리미엄 음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의 스피로스 말란드라키스 수석연구원은 "성숙한 서방국가의 20~30대를 중심으로 알콜음료에 대한 소비 트렌드가 세련되고 이국적이지만 적당히 마시기에 무리가 없는 술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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