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란 / 두리하나USA 탈북선교회 뉴욕대표
어느덧 화창한 봄날이 되었다. 겨우내 움츠리고 있던 만물이 창조주의 뜨거운 입김에 오색찬란한 색깔로 옷을 갈아입었다. 창조주의 은총 속에서 우리는 봄의 향연을 선물로 받아 마음껏 즐기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굶주림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목숨 걸고 국경을 넘어온 30만 탈북난민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발각되면 강제송환과 처형이 뒤따르는 이들은 매일 매일 공포 속에 떨며 숨어서 살고 있다.
이들이 만약 중국정부 도움 없이 또다시 강제로 북한으로 끌려간다면 지하 감옥에 감금되고, 두 세 차례 탈북하였다 잡힌 이들은 본보기 삼아 무조건 공개 총살당한다. 우리는 이 들 북한동족을 위해 해마다 두 차례씩 탈북난민 구출 음악회를 열어 이들을 구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지난 주말 두리하나USA 탈북선교회가 뉴욕예술가곡연구회(회장 서병선)와 함께 손을 잡고 한마음 한뜻으로 이 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음악회를 시작한 지도 벌써 17년, 음악회 개최 횟수도 33회나 되었다.
이번 음악회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날씨가 춥고 어수선하여 몹시 걱정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 덕분인지 우려와 달리 500석이나 되는 좌석이 금세 가득 찼다.
찾아오는 이들 중에는 17년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참석하는 한인들이 꽤 많다. 이들은 모두 일년에 두 차례씩 만나 서로 정답게 손을 잡고 미소를 나눈다. 그때마다 우리는 마음에 큰 위안과 보람을 느끼면서 앞으로 더 열심히 하리라 굳게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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