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보이 한인 업소들
▶ “특수 사라져” 울상

마더스 데이 전날인 지난 7일 코로나도 해안에 있는 야외식당에서 가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녁을 즐기고 있다. <호텔 델 코로나 웹사이트>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맞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9일 마더스 데이가 끝난 후 샌디에고 콘보이 한인타운의 일부 한인 업소들을 표본조사한 결과 지난 수년 전부터 거래실적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갈수록 점차 심해지면서 한인업소들은 가정의 달을 맞은 5월 가정의 달 특수를 겨냥한 할인 상품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
최근 효도선물로 비타민 주사를 특별 프로모션했던 우리 성모병원의 경우 주문 고객이 예상치를 미치지 못했다.
다른 업소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식당과 건강식품이나 종합선물상품을 취급하는 업종들도 ‘이제 마더스 데이는 한물 간 날’이라는 반응이다.
시온마켓 샌디에고 매장에 있는 정관장의 경우 홍삼정을 비롯한 핫 아이템을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 상품으로 내놓았으나 주문량은 평월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한인 식당들은 마더스 데이 특수를 톡톡히 봤다.
대장금 한식당의 경우 지난 7일과 8일 한인을 포함한 주류 고객들로 인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 업소 한 관계자는 “올해 마더스 데이에 찾아온 고객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며 “마더스 데이나 추석 같은 명절 같은 날에는 한인 분들이 부모나 친지들을 모시고 와 한국음식을 접대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 있다”며 “(이런 이유로)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류 영향으로 인해 한식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한식당이 마더스 데이 특수 효과를 톡톡히 얻었다.
최근 다양한 메뉴로 젊은 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뚜리바 분식이나 가격 대비 푸짐한 양과 소문난 동네방네가 그 대표적인 예다.
뚜리바 분식의 박현수 사장은 “한국 음식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이제 더 이상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주류사회에서도 한식 메뉴를 찾는다”며 “이번 마더스 데이 당일에 찾아온 고객의 약 절반 정도가 한인과 함께 온 주류고객”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에서도 마더스 데이를 전후해 송금 거래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과 BBCN 은행, 신한 아메리카 은행 등 한인 은행들에 의하면 마더스 데이를 전후해 송금 거래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인 택배업계도 마더스 데이를 맞이해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시온마켓 내에 있는 시온택배의 강호영 사장은 “지난 6~8일 매출이 평월 대비 20% 정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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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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