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데스크의 창’ 이해광 특집2부장의 칼럼을 읽어보니 동감이 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 남의 나라에 와 살면서 동창이라는 이름의 선후배와 격의 없이 지내는 것은 이런 교유가 허허로운 삶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 또한 동창들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하지만 동창이라는 소속감과 유대감은 상대에 대한 의구심을 무장해제 시키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나쁜 동창들도 간혹 있다. 어릴 적 동창을 우연히 만나 추억과 향수에 젖었을 때 잘 짜인 사기각본이 작동하기 시작했다. 부부가 함께 나서 장애아를 키우느라 생활이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다. 선하게 보이는 처신과 거짓된 화술에 설마 동창에게 사기를 치겠나 하고 섣부르게 믿은 것이 결국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은행에서 론을 얻어 건네 준 막대한 돈을 잃었다. 또 리스 하는 데 코사인해달라고 사정해 마지못해 해줬더니 이제 소송장이 내게 넘어왔다. 지금까지 정직하고 검소하게 아무 굴곡 없이 잘 살아온 나는 한순간 바보가 되었다. 이제 그에 대한 증오만 남았다.
그는 얼마나 많이 사기를 쳐보고 소송과정을 겪었던지 고소해봤자 별 수 없을 것이라고 충고까지 하면서 막말과 협박,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그에게 당한 건물주나 개인이 얼마나 많을까?
이런 존재가 여전히 한인조직에 소속이 되어 활동을 한다. 그 조직은 꽤나 유명한 분들이 많던데 거기서도 아마 사기행각을 벌이겠지... 그런 자들은 반드시 한인사회에서 격리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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