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민주당 할 것 없이 평소조용했던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 예비선거에서 민란처럼 투표장으로몰려든 가장 큰 이유는‘ 살기가 너무 어렵다, 우리의 빈곤과 맞서 싸울 지도자를 선택해야겠다’는 것때문이었다.
그들은 주류 언론들이 쏟아 내놓고 있는 정치공학과 정치평론을 무시하고‘ 트럼프 현상’ ,‘ 샌더스 돌풍’을 만들어냈다.
연방정부는 2012년 기준으로 4인 가구 연소득 2만2,314달러이거나 1인 기준 1만1,139달러 미만을빈곤이라고 했고 이들이 미국 인구의 15%를 차지한다고 했다. 그러나이 기준이 빈곤선인지에 대해서는논란이 많다. 하여튼 이 15%를 인구로 환산하면 4,600만 명이 된다.
1976년 미국 1%의 부자가 국가 전체 수입의 9%를 가져갔지만2007년 금융위기 전에는 24%를가져갔다. 금융 위기 이후는 더욱더 많이 가져가고 있을 것이다. 또한 미국 내 금융자산 중 50.9%는상위 1%가 가지고 있다. 반면에 미국인 절반이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은 0.5%에 불과하다.
문제는 수많은 중산층들이 이런절대 빈곤층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거나 그런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기성 정치권에 대해 심한 불신을 갖게 되면서 빈곤과맞서 싸울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공화당 경선에 나선 트럼프는“멍청한 정치인들이 미국을 이렇게망가트렸다. 그래서 내가 나섰다”라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현실이 바뀌었음에도 공화당의 주류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부자 감세만 주창했을뿐이다. 공화당은 오바마 민주당 정부 내내 자신들의 새로운 노선과 정책 비전은 생각지 않고 있다가 굴러온 돌 트럼프에게 일격을 당하고 중심을 잃고 허둥대고 있다.
대통령 선거 본선을 앞둔 트럼프의 고민은 공화당과 함께 선거를치르는 것보다 경선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개인기로 민주당과 소수계 이민자 노조 등과 싸워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공화당 경선 동안 지지 바람을 만들기 위해 막말을 해서 상처를 주었던 노조, 여성,소수민족들, 이민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치는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할 것이다.
민주당은 공화당 부시 행정부 8년 동안 절치부심하면서 오바마를만들었고 이제는 진보, 여성, 노조,이민, 그리고 다인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다시 클린턴 시대의 인물인 힐러리라는 대권주자를 맞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되었다. 더구나 힐러리는 과거의 인물이면서 기득권의 아이콘이다.
그래서 힐러리 보다는 민주당이나서서 이번 대선을 치러야 하는상황이다. 갈수록 힐러리의 인기는떨어지고 트럼프의 파상적인 막말공세로 상처투성이가 될 힐러리를대신해서 민주당의 정체성과 정책으로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샌더스 후보를 어떻게민주당에 붙들어 두는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유권자들은 빈곤에맞설 지도자를 원하고 있는데 공화당과 트럼프, 민주당과 힐러리는 유권자의 요구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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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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