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렸을 때부터 일년 중 5월을 제일 좋아했다. 어렸을 땐 어린이날이 있어 좋았고 엄마가 되어선어머니날이 있어 뿌듯했고, 교사가된 후엔 스승의 날이 있어 보람차고 뿌듯하다.
그런 행복한 나의 5월은 20대 어느날 우연히 보게 된 사진 몇 장을시작으로 벚꽃 만발한 5월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늘어지는 버드나무 가지 무성한 5월이 되었다. 1980년 5월광주의 모습을 담은 참혹한 사진 몇장은 내 머리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나의 20대 때의‘ 응답하라 1980년’은 그렇게 허상으로 배신으로 얼룩져 해마다 이맘때면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다시 5월이 오고 5월이 간다. 그리고 난 이젠 40대다. 과연 지금의5월은 안녕한 것일까? 한국에서도여기 미국에서도 여전히 시끌시끌하다. 200명이나 인명피해를 일으킨 가습기 살균제 문제로 시끌, 대놓고 다른 인종을 무시하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시끌.
여전히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존중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국이나 한국이나 별로 나아진 게없는 것 같다. 여전히 마음이 무겁다. 그래서 내 자녀에게 그리고 학생들에게 인성을 제일 중요하게 가르치자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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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숙 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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