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의 LA 남쪽 도시 캄튼이 갱단 폭력과 마약범죄의 악순환 속에 점점 더 흉포한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캄튼에서 올 들어 5월 말까지 갱단 총격으로 희생된 사람만 15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를 웃도는 것이며, 지난해 한 해 동안 총격으로 사망한 13명보다도 2명이나 많은 수치다.
앞서 지난 2월에는 한 살짜리 여자아이 오텀 존슨이 자신의 집에서 갱단이 쏜 총에 맞아 숨져 전국 언론에 대서특필되기도 했다.
캄튼은 수년 전부터 범죄의 도시에서 벗어나기 위한 안간힘을 써왔다. 하지만 갱단들의 잇따른 총격으로 도시 발전계획은 수포가 될 처지에 놓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연방 법무부의 '전국 범죄 저감 네트웍 전략' 아래 캄튼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가석방자 사회 재입소 프로그램 등을 시행하고 갱단과의 전쟁에도 나서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찰은 올해 들어 발생한 갱단의 총격 살인사건에서 누가 무슨 이유로 범행했는지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캄튼의 뿌리 깊은 경찰에 대한 불신도 한몫하고 있다.
반면 캄튼이 10년 전보다는 살인사건 비율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갱단 정화와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10년 전의 경우 캄튼에서 한 해 살인사건 발생이 평균 70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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