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구글로부터 로봇 업체 2개를 사들이기 위해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1일 보도했다.

도요타가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샤프트다.

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로봇이 미래 성장에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로봇 분야의 역량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로봇 기업 매각으로 자율주행 차량 등에 집중할 수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요타와 구글 양측은 아직 세부 사항에는 합의하지 않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다리가 넷 달린 로봇 '치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다리 달린 로봇으로 가장 빠른 치타는 시속 28.3㎞(약 45.5㎞)로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를 능가한다.

도쿄대 실험실에서 시작된 샤프트는 미국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 대회를 통해 큰 관심을 받았다.

도요타 자동차는 2005년부터 의료용 로봇을 개발해 왔다. 이번 인수로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구글은 2013년 로봇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샤프트 등 신생기업들을 인수했다. 하지만 로봇 분야를 이끌던 앤디 루빈이 떠난 이후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