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인들의 사망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연방 정부의 사전 자료 분석결과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세는 약물 과다복용, 자살, 알츠하이머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랫동안 감소세로를 유지하던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도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인구 10만명 당 숨진 사람들의 비율로 계산되는 사망률은 그동안 건강증진과 질병관리, 의학기술 개발로 인해 점차 하락세를 유지해 오고 있었다.
보건통계 전국센터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인들의 사망자 비율은 729,5명으로 전년의 723.2명에 비해 늘어났다. 지난 25년간 사망률은 독감이 만연했던 2005년과 에이즈의 1993년, 그리고 1999년 소폭 증가했었다.
미국인들의 사망률 증가는 특히 고등교육을 받지 못한 백인들 사이에서 진통제 등 약물 과다복용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연방 정부 연구진들은 아직 인종별로 자료를 분석하지 않은 상태여서 백인 하층의 사망률 증가가 미국인 전체 인구의 사망률을 높였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확실한 것은 이들 계층의 사망률이 늘어나고 있으며 자칫 미국 보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보고서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연방 질병통제국의 앤드류 페넬론 연구원은 “전국적인 사망률 증가에 놀랐다”면서 “계속 낮아지고 있는 유럽인들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우려했다.
지난해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자 비율은 167.1명으로 전년의 166.7명에 비해 늘어났다. 물론 수치상으로는 소폭 상승에 그치지만 1993년 이래 줄곧 하락세에서 반전됐다는 점이 주목되고 있다고 보건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자살률도 2015년 3분기 13.1명으로 나타나 전년 동기의 12.7명에 비해 늘었다. 지난해 전체 자살률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약물 과다복용 역시 전체 자료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2분기 15.2명으로 전년 동기의 14.1명에 비해 늘어났다. 특히 약물 과다복용과 자동차 사고와 같은 ‘비고의성 부상’으로 인한 사망률은 전년도 3분기 42명으로 전년 동기 39.9명보다 증가했다.
알츠하이머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2014년 25.4명에서 2015년 29.2명으로 늘어나 최근 수년간의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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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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