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마지막입니다. 서둘러 신청하세요.”

깡통주택 소유주를 대상으로 하는 연방 정부 재융자 프로그램 HARP(Home Affordable Refinance Program) 종료가 올해 말로 다가와, 연방 정부가 신청을 서두를 것을 당부하고 있다.

HARP는 모기지 지급 기록이 양호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홈 에퀴티가 쌓이지 않은 깡통 주택 소유주들이 저금리로 재융자를 얻을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이다. 일반 재융자를 받기 어려운 깡통주택 소유주들은 HARP를 통해 주택을 계속 소유할 수 있다.

실제로 연방 주택 재정국(FHFA)에 따르면 2009년 HARP시행 후 총 340만명의 주택 소유주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재융자를 받았다. 올해 1분기에는 총 1만9,000명의 주택 소유주들이 HARP를 통해 재융자 혜택을 얻었으며 가구당 연 평균 2,400달러를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직 신청하지 않은 주택 소유주들 중 32만5,000명이 HARP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FHFA 측은 “HARP를 취급하는 일부 렌더들이 접수된 신청서류를 제때 처리하기 위해 프로그램 종료 몇 달 전부터 신청을 접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하루라도 빨리 신청해야 혜택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며 신청을 서두를 것을 당부했다.

한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 한인 융자업계 관계자는 “HARP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아 깡통주택을 소유한 한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2009년 5월31일 이전에 오리지널 모기지 융자를 받았고, 지난 1년간 한 번의 연체기록이 있지만 최근 6개월 동안은 연체기록이 없을 경우 신청자격이 된다”고 밝혔다.

HARP 혜택을 받으려면 ▲모기지 밸런스가 5만달러 이상이고 ▲모기지 페이먼트 기간이 10년 이상 남아 있어야 하며 ▲현재 시장의 모기지 금리보다 1.5% 이상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고 있어야 한다.

HARP에 대한 정보 및 신청은 주택소유주가 모기지 페이먼트를 납부하고 있는 금융기관 또는 모기지 서비스 회사를 통해 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HARP 공식 사이트인 www.HARP.gov를 통해서도 정보를 얻을수 있다.

한편 연방 정부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자격요건을 대폭 완화한 HARP 2.0을 시행, 보다 많은 주택 소유주들에게 재융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HARP 2.0은 융자규모가 주택시세의 125% 이하인 주택 소유주에게만 신청자격을 허용했던 HARP 1.0의 규정을 없애고 신청비용도 부분적으로 면제하는 등 더 많은 깡통주택 소유주들에게 재융자의 길을 터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주택이 주거주지(primaryresidence), 1유닛 세컨드 홈, 1~4유닛 투자용 부동산인 경우에도 HARP 2.0을 신청할 수 있다. HARP 신청 때 ‘론-투-밸류’(LTV), 즉 융자금 대 주택감정가 비율은 80% 이상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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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