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냉면이 생각나는 계절이 돌아오면서 한인 식당들의 여름철 별미 마케팅에 시동이 걸렸다.

화씨 80도 대의 무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한인 식당들이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과 콩국수, 냉짬뽕, 김치말이 국수 등 다양한 찬 국수를 앞 다퉈 내놓고 있는 것으로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중식당 중국집은 한국에서 비법을 배워와 지난 해 이미 히트를 친 ‘냉짬뽕’을 올해에도 내놓았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에 각종 해물과 야채가 듬뿍 담긴 냉짬뽕은 한 그릇을 비울 때 쯤이면 추위까지 느끼게 해 최고의 더위 탈출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콩을 직접 갈아 만든 ‘콩국수’도 더위를 이겨 내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플러싱 소재 중식당 후러싱 삼원각은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준비했다. 콩을 직접 갈아 맛도 영양도 만점으로 특히 시원함과 고소함이 최고의 여름철 별미라는 평가다.
맨하탄 한인타운과 포트리에 위치한 중식당 동천홍은 ‘중국식 냉면’과 ‘냉짬뽕’을 더위 탈출 메뉴로 내놓았다. 중국식 냉면에는 땅콩 소스가, 냉짬뽕에는 매운 소스가 들어가며 한 그릇 가득 담기는 해물과 야채는 원기충전에도 큰 도움을 준다는 설명이다.
냉면 전문점들은 때를 만났다.

팰리세이즈 팍 소재 명동 함흥냉면은 6주년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냉면 사리 무한리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특히 팰팍 명동 함흥냉면은 한국에서 맛본 함흥냉면의 맛을 그대로 맛볼 수 있는 뉴욕, 뉴저지 일원에서 손꼽히는 냉면 명가라, 냉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곳. 명동 함흥냉면은 알이 꽉 찬 한국 직송 봄 꽃게 특선메뉴도 준비했다. 복분자 간강게장과 복분자 양념게장, 꽃게탕, 꽃게 콩나물찜, 대하장, 스팀 꽃게 등 여름철 별미는 미국 블루 크랩과 비교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더운 날씨에 한식당들도 냉면 등 찬 국수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15년 전통의 한국 바비큐 전문점 비원(베이사이드 소재)은 물냉면과 비빔냉면, 반반냉면, 섞어 냉면(물냉면에 비빔소스를 넣은 냉면) 등 다양한 냉면 메뉴를 준비했다. 특히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반반냉면은 비원이 처음으로 내놓았던 메뉴로 중식당의 짬짜면 인기에 버금 간다.

맨하탄 한인타운과 팰리세이즈 팍에 위치한 더 큰집과 큰집은 칡 냉면이 주가 된 시원한 면류를 마련했다. 맨하탄 소재 더 큰집은 칡 비빔냉면과 칡 물냉면, 콩국수, 쫄면, 2명 이상이 즐길 수 있는 춘천 쟁반 막국수를 내놓았고 팰리세이즈 팍 큰집은 칡 비빔냉면과 칡 물냉면 2가지 메뉴를 내놓았다.

맨하탄 한인타운에 위치한 그리운 미스코리아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김치말이 국수, 김치비빔국수, 육회 비빔냉면, 육회 물냉면 등 가장 많은 찬 국수 메뉴를 갖췄다. 그리운 미스코리아는 “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시원한 면을 찾는 고객들이 늘기 시작했다”며 “타인종들도 한국식 냉면을 많이 즐기는데 특히 육회 물냉면을 많이 찾는다”고 밝혔다.

맨하탄 한인타운 소재 뉴 원조는 함흥냉면(물냉면, 비빔냉면)과 칡 물냉면, 칡 비빔냉면, 콩국수를, 역시 맨하탄 한인타운에 위치한 오감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여름철 별미로 내놓았다.

퀸즈 엘름허스트에 위치한 한식당 청기와는 물냉면과 비빔냉면, 콩국수를 베이사이드에 위치한 불고기 바비큐는 수제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각각 준비했다. 이와함께 플러싱 소재 박산발 국밥집은 국밥과 함께 김치말이국수를 올 여름 별미로 내놓아 인기다. <이진수 기자>

<이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