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주 음악협회
▶ 김무웅 회장·김경자 고문

워싱턴주 음악협회 김무웅 회장(왼쪽)과 김경자 고문이 올 가을에도 수준 높은 음악으로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배달민족의 기상으로 한국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성실하게 살면서 재능을 조건 없이 기부하는 거죠"
33년을 한·미 음악교류와 문화창달에 헌신해온 한인 음악인 부부가 있다. 워싱턴주 음악협회 김무웅 회장과 아내 김경자 고문이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김무웅 회장은 한국에서 어린이들의 아침을 시작하던 KBS 프로그램 '딩동댕 7시다'를 만든 음악 해설자이자 음대 교수를 지냈고 경희대 음대 출신의 아내 김경자씨는 KBS합창단(현 국립합창단) 소프라노 단원으로 활약했다.
1983년 세 자녀와 함께 미국 이민을 와 워싱턴주 페더럴 웨이에 터전을 잡고 수산회사를 인수한 이들 부부는 전공으로 생활하진 못했지만 음악을 버릴 순 없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워싱턴주 음악협회의 전신인 '음악인 동호회'이다. 당시에는 음악 전공자들만의 모임으로 규모가 작았지만 이들 부부의 소명의식이 아마추어 음악단체를 아우르며 시애틀 한인행사를 빛내주는 37년 역사의 음악단체로 변모시켰다.
김무웅 회장은 "시애틀 음악의 전당(Home of the Seattle Symphony)에서 가을에 열리는 정기음악회는 한 해도 거르지 않아 올해 37회를 맞이하며 매년 봄 자선음악회 형식으로 '열린 음악회'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자 고문은 현재 아마추어 40~50명으로 구성된 '에버그린 코러스' 단장으로 활약 중이다. 시애틀에서 열리는 모든 한인 음악행사를 주도하고 시애틀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6·25 참전용사 보훈병원 위로공연을 한다.
이들 부부는 "한국인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페더럴 웨이라는 자부심으로 '음악인들의 사랑방'을 만들어왔다"며 "우리 부부는 음악의 국가대표이자 상비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가들이 미주 투어를 계획하면 빠지지 않는 도시가 시애틀인 것도 이들 부부가 이끄는 워싱턴주 음악협회 덕분이다. 피아니스트 서혜경씨 초청 연주회 3회 개최, 솔리스트 앙상블의 미국 데뷔공연 등이 이들 부부의 작품인 것. 1990년대 중반부터 이들 부부가 운영하는 수제 햄버거 전문점 '버거 익스프레스'의 맛만큼 워싱턴주 음악협회 역시 최고 수준의 공연으로 시애틀 한인사회의 자랑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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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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