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개 도시 평균소득 대비, 적정 자동차 가격 조사
전국적으로 중간 구간의 소득을 올리는 일반 가정이 체감하는 자동차 가격은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오토론 없이 새 차를 사기 힘든 상황이 됐고 오토론 규모는 커지며 대출 기간은 길어지고 있다.
금융정보 사이트인 뱅크레이트가 1일 전국 50개 도시의 소득 중간 값과 연간 보험료 및 세일즈 택스 등을 감안해 산정한 적정 자동차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샌호제로 적정 자동차 가격은 3만2,855달러로 집계됐다. <표 참조>뒤이어 샌프란시스코가 3만달러를 넘겼으며 시애틀, 워싱턴 DC, 샌디에고 등 7개 도시가 적정 자동차 가격으로 2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또 LA는 1만7,630달러, 뉴욕은 1만7,018달러, 샌버나디노가 1만2,417달러로 나타났고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낮은 곳은 디트로이트로 6,174달러였다.
적정 자동차 가격은 해당 도시의 소득 수준과 자동차를 구입해 운행하며 발생하는 비용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점이 될 수 있는 가격을 산정한 것으로 예컨대 디트로이트라면 소득 중간 값이 2만6,000달러가 안되고 연간 보험료와 각종 세금이 1,130달러를 넘으니 자동차 가격은 6,174달러 정도가 적절하다는 의미다.
그러나 문제는 켈리 블루 북(KBB)이 꼽은 2016년 새 차의 전국 평균 가격이 3만4,000달러로 1위를 차지한 샌호세보다 1,000달러 이상 높았다는 점이다. 즉,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전국 50개 도시 모두에서 자동차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졌음을 보여줬다.
LA의 경우, 적정한 자동차 가격은 1만7,630달러지만 새 차 평균 가격이 그 2배인 3만4,000달러에 달해 소비자들이 소득에 비해 큰 부담을 지고 자동차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를 구입하며 오토론이나 리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엑스페리언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 1분기 새 차 구입자 중 오토론을 이용하는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86%나 급증했다. 이들의 평균 대출액은 3만달러였고 대출 기간은 68개월로 길게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리스도 인기를 끌며 올 1분기 새 차 구매고객의 30% 이상이 리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뱅크레이트는 새 차를 구입할 때 ‘20/4/10의 법칙’을 지킬 것을 안내했다. 즉, 자동차 가격의 20%는 현금으로 준비해 대출 부담을 최소화하고 대출 기간은 4년 이내로 제한하며 원리금 상환 규모가 연소득의 10%를 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매년 늦은 여름이나 이른 가을, 이듬해 모델이 출시되기 직전이 새 차 가격이 가장 떨어지니 기회로 삼고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최근 선보인 ‘오토론 샤핑 시트’를 작성해 오토론을 비교, 선택하며 ▲새 차 대신 중고차를 선택한다면 2~3년 정도 된 모델을 평판이 좋은 정비소에서 검증받아 구입하라는 조언들이 뒤따랐다.
<
류정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