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회장의 존재감은 언제나 작지 않았다. 진안순 회장은 여기에 최초의 여성 회장이고 경선을 거친 회장이며 또 한국 정치에도 도전한 특별한 이력으로 무게감을 키웠다. 조금 늦게 임기를 시작한 탓에 지금 시점에서 아직 1년을 채우진 못했으나 그 기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남은 임기 이제 1년. 지난 6월 초 한국일보를 방문했을 때 한번 더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가 이번 인터뷰에서는 “심사숙고해서 연말께 마음의 결정을 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한인회장으로서 업적을 남기고 싶다”고 그는 자주 말했다. 가장 최근에는 한인회칙 개정을 이끌었고 월그린사의 협조를 끌어내 1천명이 넘는 한인들에게 독감, 폐렴 무료 예방접종을 제공했다. 이 예방접종 사업은 올해도 이어진다. 진회장은 3천명 이상에게 이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가가 매우 높은 대상포진(shingles) 무료 예방접종도 할 수 있도록 월그린사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랫동안 어정쩡했던 문화회관과의 관계도 일단 대화 모드로 돌아섰다고 진회장은 밝혔다. 문화회관이 새 회장단을 꾸리면서 먼저 연락을 취해왔고 곧 만나 함께 한인사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회장은 이밖에 한인회장 선거소송, 한인회관 이전과 관련한 전직회장들의 기금 문제 등에 대한 한인회의 입장을 밝히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한인사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강조했다.
본보는 한인회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1년을 진안순회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도태환 본보 편집인 겸 논설위원이 6일 한인회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의 상세한 내용은 내일(9일)자에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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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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