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길 한인 통행량 그대로 반영
▶ 식품점 광고 담은 주말판 최고 인기

글렌뷰의 한인여성 독자가 본보 무료가판대에서 신문을 꺼내고 있다.
“너무 고마워요. 한국일보가 가까이 온 것도 반가운데 이렇게 산책하듯 나와서 신문도 공짜로 볼 수 있고….” 글렌뷰 한국일보 사옥 앞 무료가판대에서 손녀를 시켜 신문을 꺼내는 한인 할머니가 “이렇게 매일 공짜로 신문을 봐도 되는지 몰라”하며 멋적게 웃는다. 잠시 후 부부인 듯 중년 남녀가 탄 SUV 차량이 사옥 앞 주차공간으로 들어선다. 여성이 문을 열고 나와 어제, 오늘 신문을 한 부씩 챙겨 다시 차에 오른다.
이런 풍경은 일상이다. 한국일보가 글렌뷰로 이전하면서 사옥 앞에 설치한 무료가판대가 인기다. 요일에 따라 다르지만 주중에는 하루 평균 150여부, 주말에는 300여부를 채우고도 신문이 모자란다. 더불어 시카고 일원에 설치되어 있는 유료가판대도 판매부수가 점차 늘고 있고 신규 정기 구독자 수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적어도 시카고 한국일보는 온라인 시대 오프라인 신문의 운명을 거스르고 있는 중이다.
가판대 공간에 넉넉히 채울 수 있는 부수는 60부 가량이다. 평일에는 아침 일찍 신문을 채우고 오후에 한번 더 채워야 한다. 주말은 더 바쁘다. 3개 한인 그로서리의 광고가 실리는 금요일자가 가장 인기고 토요일자도 만만치 않다. 주말 신문은 그래서 추가비용을 감수하고 인쇄부수를 더 늘렸다.
한국일보 사옥 앞 무료 가판대는 모두 3개. 이중 2개에는 ‘오늘’, 하나는 ‘어제’ 신문이 담겨있다. 본보 사옥 주변이 주거와 상가 모두 시카고 한인들의 최대 밀집지인 점을 고려해 보다 많은 한인들이 한국일보를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설치했다.
밀워키 길이 한인 통행이 우선 많은데다 본보 새 사옥이 접근성이 용이하고 또 펄럭이는 태극기와 성조기 덕에 찾기도 쉽다. 건너편 주거단지와 주변 주거지에서 도보로 한국일보를 찾는 독자들도 만만치 않다. 처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아 몇 부씩 신문이 남았으나 이제는 매일 몇 묶음씩을 새로 채워야 할 만큼 한인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본보 발행인 김병구 회장은 “신문이 읽히지 않으면 그저 종이일 뿐”이라면서 “정기 구독자든 무료가판대 이용 독자든 모두 소중한 한국일보의 독자”라고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에 고마움을 표했다. 김 회장은 “물리적인 접근성을 넘어 시카고 한인사회, 애독자, 광고주에 이익이 되는 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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