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국 본부 인근서 발생…용의자 1명 사살·2명 추적중
▶ 댈러스 참사후 꼭 열흘째…댈러스 사건 모방범죄 가능성
미국 루이지애나 주에서 17일(현지시간) 오전 경찰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근무 중인 경찰관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루이지애나 주 배턴 루지 동남부 올드 해먼드 에어플라자 쇼핑센터 인근에서 검은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구체적인 사건 정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괴한들이 이날 매복한 채 라이플 소총을 경찰관들을 향해 무차별 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관을 노린 이날 총격은 지난 7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흑인 남성 마이카 존슨(25)의 백인 경찰관 저격 사건이 발생한 지 꼭 열흘 만에 일어났다.
숨진 경찰관들은 배턴루지 경찰국 소속 경찰관 2명과 동부 배턴루지 셰리프국 경찰관 1명으로 밝혀졌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경찰관 1명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총격 용의자들은 모두 3명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1명은 현장에서 사살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을 통제한 채 나머지 용의자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배턴 루지 경찰은 현장을 엄격히 통제한 가운데 로봇을 보내 폭발물 탐색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시 레이본 힉스 경찰 대변인은 "사건 현장 주변은 지금 경찰 통제에 있다"면서 "용의자로 보이는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총으로 중무장한 경찰은 현재 사건 현장 인근에서 검문검색에 나서고 있으며, 주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존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사건이 발생하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격"이라며 범행을 규탄했다.
현지언론들은 이번 일이 지난 7일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경찰 저격 사건에 대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사건 현장은 배턴 루지 경찰서 본부와 약 1㎞ 떨어져 있다.
앞서 지난 5일 배턴 루지에서는 길에서 CD를 팔던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37)이 경찰관들에게 제압되던 과정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지면서 경찰과 흑인 간 갈등이 증폭돼왔다.
특히 이 사건은 지난 6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흑인 남성 필랜도 캐스틸(32)의 피격 사망사건과 맞물려 전국적으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다시 기릉을 부었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동쪽으로 약 50㎞ 떨어진 티투스빌의 한 병원에서 이날 오전 2시께 총격 사건이 발생해 환자 1명과 병원원 직원 1명 사망했다고 플로리다 주 언론들이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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