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한 배턴 루지 경관들이 17일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역에서 용의자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 [AP]
지난 7일 달라스에서 발생한 경찰겨냥 저격 사건으로 경찰관 5명이 사망했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루이지애나주에서 17일 경찰을겨냥한 총격 사건이 또 발생, 근무 중인 경관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미국인들은 다민족 사회인 미국에서절대적인 공권력으로 사회 안전망을수호해왔던 경찰에 대한 연이은 저격사건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NN 등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께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 동남부 올드 해먼드 에어플라자 샤핑센터 인근에서 복면을 쓰고 검은 옷을착용한 괴한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가 사살됐다. 이 괴한은 매복한 채라이플 소총으로 경찰관들을 향해무차별 발사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숨진 경찰관은 배턴 루지 경찰국 소속 경찰관 2명과 동부 배턴 루지 셰리프국 경찰관 1명으로 밝혀졌다. 현재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경찰관 3명 중 1명도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때 총격 용의자들은 3명으로알려졌으나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사살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출신의 흑인 개빈 유진 롱(29)이 저지른 단독범행이라고 밝혔다. 롱은 이날 자신의 29세 생일을 맞아 범행한 것으로드러났다고 CBS 뉴스가 전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롱은 범죄 기록이 없는 2010년 병장(sergeant)에해당되는 E-9 계급으로 명예 제대한전직 해군이다.2011년 이혼한 그는자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롱의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주변 조사에 나섰다. 그가 백인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했는지, 아니면 급진 성향의 과격 단체의 사주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사건을보고 받은 뒤 백악관에서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공격들은 비겁자들의 행동”이라며“ 법을 위반하는 폭력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관을 노린 이날 총격은 지난 7일 달라스에서 흑인 남성 마이카 존슨(25)의 백인 경찰관 저격 사건으로경관 5명이 사망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꼭 열흘 만에 일어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번 총격이 달라스에서 발생한 경찰 저격 사건에대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을 제기하고있다. 실제로 사건 현장은 배턴 루지경찰서 본부와 약 1㎞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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