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일변도의 난민 정책을 펼쳐 온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반(反) 테러리즘 정책을 지지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23일(현시지간) 루마니아 중부의 트랜실베니아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럽연합(EU)의 실패한 이민정책을 비판하면서 트럼프의 반 테러리즘 정책이 유럽의 문제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은 EU 시민들과 EU 국경조차 보호할 수 없으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서 나타났듯 공동체를 유지할 수조차 없다"면서 최근 유럽에서 일어난 일련의 테러와 정치적 사건을 거론했다.
그는 "유럽의 정치적 리더십이 붕괴한 것을 보여주는데 뭐가 더 필요하겠냐"면서 전체 회원국이 찬성하지 않더라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의 안전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동과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의 이민 흐름을 더 강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을 "위협"이라고 규정한 뒤 "테러리즘과 범죄를 증가시키고, 대규모 이민은 유럽 국가의 문화를 흔든다"고 지적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금까지 난민 문제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취해 국내에서는 인기를 누렸다.
국경 일부에 전기가 흐르는 펜스를 설치했고, 이후 헝가리로 들어오는 난민 흐름은 많이 줄었다.
헝가리는 유럽연합의 난민할당제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도 10월 실시할 예정이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이 테러리즘과 싸우기 위해서는 트럼프의 주장에 귀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나는 트럼프를 위한 선거 운동원도 아니다. 그의 당선이 유럽을 위해, 헝가리를 위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테러리즘을 막기 위한 트럼프의 제안은 진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트럼프의 주장 중 구체적인 내용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설치할 것이라는 주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가 민주주의 수출을 멈춰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
"안정보다 민주주의를 앞세운 서구 국가들 때문에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이 불안해졌고, 그 결과가 대규모 난민 사태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