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내 5,000여 가구 정전피해 속출
▶ 기상청, 무더위 당분간지속...노약자 주의 당부

24일 브루클린 브릿지를 지나는 행인들이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AP)
가마솥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뉴욕시내 5,000여 가구가 정전사태를 빚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낮 최고 기온이 95도를 넘나들면서 지난 주말 동안 뉴욕 뉴저지 일대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에 따라 뉴욕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맨하탄 이스트 할렘에서는 23일 밤 전력 공급이 갑자기 끊어져 1,100여 가구가 정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콘에디슨 측은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나 24일 오후 2시까지 900여 가구에 전기가 정상 공급될 때까지 지역 주민들은 전력 공급이 끊어진 채로 찜통 더위를 견뎌야 했다.
스태튼 아일랜드에서도 23일 밤 두시간 동안 트레비스 지역 등 4,000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중단됐다. 전압을 낮추고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3만7,000가구가 영향을 받아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 됐다. 콘에디슨 측은 세탁 드라이어나 헤어 드라이어, 전자 렌지 등 에너지 소모가 큰 가전제품 사용을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무더위는 이번 주 더욱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국립기상청은 25일 오전 11시~오후6시까지 뉴욕시 일원에 폭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실제 온도는 90도 되지만 체감온도를 나타내는 열지수는 107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측은 특히 폐와 심장 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이번 무더위가 치명적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뉴욕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쿨링센터를 오픈하고 피서객을 맞는다. 퀸즈에서는 플러싱 메인 스트릿의 퀸즈 공립 도서관(Flushing Library 41-17 Main St) 등에서 쿨링센터가 운영중이다. 웹사이트(www.nyc.gov/oem)를 방문, 거주지 주소를 입력하면 인근 쿨링센터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 또한 뉴욕시 민원전화 ‘311’ 을 통해 한국어 위치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찜통 더위를 유발하고 있는 것은 대기권 중상층에서 발달한 고기압이 오랜 기간 정체해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놓은 열돔 현상이다. 마치 열이 쌓인 모습이 돔(반구형 지붕)에 갇힌 모양이어서 열돔으로 불린다. 여기에 습도가 높아지면서 찜통더위가 발생하는 것이다. 열돔 현상이 일단 발생하면 예년보다 5∼10℃ 이상 기온이 상승한 날이 며칠째 이어진다.
기상청은 저녁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되도록 야외 활동을 삼가고 건강관리에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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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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