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 같네요. 허허허…”
최근 한인문화회관에 돌하르방 등 한국문화유산을 기증한 이흥종(82, 사진) 목사는 “집 앞마당에 16년간 소장했던 것들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기증을 하게 됐다. 이제는 모두가 주인”이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제주도 문화유산을 좋아하게 됐고, 좋은 것을 시카고 땅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로 가져오게 됐다”는 이 목사는 “돌하르방이 집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과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리스마스 때는 모자도 씌어주고 기념일엔 꽃을 갖다 주기도 했다. 집이 배링턴지역 독립기념일 퍼레이드가 열리는 길에 있다 보니 기념일엔 더 많은 이들로 북적거리곤 했다”며 돌하르방과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시카고지역 입양아들에게 한국문화를 보여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한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문화유산을 접함으로써 정체성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한 이 목사는 “타인종과 한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문화회관이 많은 이들과 나누기에 좋은 장소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찾아와 한국문화를 즐기면 좋겠고, 나 또한 돌하르방을 보러 자주 오겠다”고 아울러 전했다.
이흥종 목사는 한국에서 대한민국순국선열유족회 회장, 평택대 경영학 교수 및 부총장, 한국라이온스클럽 부총재, 한국 YMCA재정고문 등을 역임했다. 50대에 목사안수를 받고 1981년 도미해 시카고아리랑라이온스클럽, 은퇴목사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한국기독교청소년선교회를 설립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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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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