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내 병원 클리닉, 평소 환자의 2배 음식보관 주의해야
남가주 일원에 90~10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무더운 날씨 속에 식중독이나 배탈, 냉방병, 일사병, 감기 등 질환에 시달리는 한인들이 늘고 있어 여름 위생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무더운 날씨에 음식보관 부주의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인 의료계에 따르면 남가주에 폭염이 닥친 지난주부터 한인타운 지역 병원과 클리닉을 찾는 식중독 환자가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30대 직장인 한인 김모씨는 최근 구토와 고열 등 식중독 증세로 3일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김씨는 지난주 지인들과 같이한 저녁 식사자리에서 섭취한 일부 음식이 잘못돼 새벽 내내 구토와 설사를 반복해 결국, 응급실을 찾아 식중독 진단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여름철 음식을 조심하라는 말만 들었는데 실제 식중독에 걸리니 정말 힘들었다”며 “당분간 날 것과 음주를 피하는 등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 김모씨 역시 지난 25일 사우스베이 지역의 한 식당에서 스시를 먹은 뒤 복통, 발열과 함께 온몸에 붉은 반점이 퍼져 급히 병원을 찾았다.
김씨는 “병원에서 피검사를 하는 등 진료를 받은 후 세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을 들었다”며 “온몸이 빨갛게 부어올라 너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인 박모씨는 더운 날씨에 실내에서 지나치게 가동되는 에어컨으로 인해 냉방병에 걸린 경우다. 박씨는 “무더운 날씨로 인해 에어컨에 의존하다 보니 감기몸살 증세를 보였다”며 “병원에서 냉방병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차민영 내과전문의는 “여름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면서 세균의 번식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음식을 항상 익혀 먹는 것이 장려되며,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하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냉장보관 후에도 완전히 안심하지 말고 이틀 이상이 지나면 폐기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차 전문의는 또 “폭염 때에는 무리한 운동과 야외활동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에어컨 바람은 직접적으로 쐬지 말고 실내공기를 자주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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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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