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트위터 사용자 “미국 첫 여성 대선후보 의미 반감”

힐러리 대신 남편 빌을 1면 사진으로 실은 신문을 보아둔 한 트위터 사용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27일, 일부 주요 신문의 1면에 힐러리 대신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려 독자들이 어리둥절해 하는 일이 빚어졌다.
미국 주요 정당 역사상 첫 여성 대선후보라는 이정표를 세운 힐러리 대신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린 것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트위터 사용자들이 많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시카고 트리뷴, 휴스턴 크로니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각 지역 유력지는 민주당 전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대선후보로 선출됐다는 제목을 1면 톱으로 올리면서도, 사진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것을 실었다.
반면 뉴욕타임스와 시카고 선타임스 등은 자료 사진이긴 하나 클린턴 전 장관 또는 열렬히 환호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사진을 게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초에 클린턴 전 대통령 사진을 1면에 실어 제작했다가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 행사 폐막 직전 대형 스크린에 깜짝 등장한 클린턴 전 장관의 사진으로 바꿨다.
트위터에서는 기사 제목과 사진의 조합이 맞느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한 사용자는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런 신문 제작에 화가 난다"면서 "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진만 실었느냐"고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힐러리가 역사를 만든 날, 그의 남편과 경선 라이벌(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사진이 신문 1면에 올라왔다"며 이해 못 하겠다는 심정을 내비쳤다.
'아이고'(sigh)라며 한숨을 지은 사용자, 언론의 성차별을 의심하는 사용자는 물론 "빌 클린턴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뽑힌 줄 알았다"고 꼬집은 사용자도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클린턴 전 장관이 이날 전당대회 무대에 서지 않았고 폐막 직전 대형 스크린으로 방영된 동영상에만 출연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스크린 속의 모습으로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던 데다가 클린턴 전 대통령의 찬조연설이 이날 전대 행사의 백미였기에 그의 사진을 1면에 내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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