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틴이 오바마보다 일 잘해…러시아와 잘 지내면 좋은 일”
미국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가 28일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해킹을 러시아에 부탁한데 대해 사방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빈정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 프렌즈'에 출연해 "러시아가 만약 내 기자회견을 듣고 있다면 사라진 이메일 3만여 건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는 "그게(해커의 배후가) 러시아인지, 중국인지, 다른 누구인지는 모른다"며 "그걸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진짜 문제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들 이메일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가"라며 ""그들은 종교에 대해 말하고, 인종에 대해 말하고, 여성들을 포함한 온갖 일에 관해 이야기하면서도 이메일로부터는 단지 비켜가려 하고 있다. 수치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전날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지도부 이메일 해킹 논란과 관련, "만약 그들(러시아)이 해킹을 했다면 아마도 그녀(클린턴)의 이메일 3만3천 건도 갖고 있을 것이다. 아마 그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 자택에 개인서버를 구축하고 공무를 본 '이메일 스캔들'이 터지자 서버에서 '개인 이메일' 3만여 건을 삭제한 사실을 거론하며 공세를 편 것이다.
그러나 클린턴 캠프가 "대선후보가 외국에 간첩행위를 부탁한 반역 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한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비난에 가세하고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같이 물러섰다.
이어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일을 더 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그는 오바마보다 더 나은 지도자다. 왜냐하면, 오바마는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는 확실히 오바마보다 일을 잘한다. 그게 전부"라고 말했다.
또 "푸틴을 이해해야 한다. 러시아와 잘 지낼 수 있으면 좋은 일"이라며 "나쁜 일이 아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잘 지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함대 위에서 비행한 사실을 거론하며 "그들이 왜 그러는지 아는가? 우리 지도자에 대한 존중이 없어서다.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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