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료거부 확률 3배, 진료비 수납 어렵고 의료수가 낮은 탓
내년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두 자릿수로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치솟는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커버드 캘리포니아에 가입한 환자들은 일반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보다 의사들로부터 진료 거부를 당하는 확률이 최고 3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정책 관련 조사기관인 헬스 어페어스가 이번 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캘리포니아 내 700여개 병원을 무작위로 선정해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와 일반 건강보험 가입자에 대한 진료현황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LA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헬스 어페어스는 지난해 여름 샌디에고와 중가주 센트럴 밸리 및 북가주 샌프란시스코 등 주 전역의 병원들에서 커버드 캘리포니아와 일반 보험 가입자를 가장해 진료 예약을 시도하는 방법으로 조사를 펼쳤다.
그 결과 커버드 캘리포니아를 통해 블루쉴드 또는 블루크로스 보험 플랜에 가입한 환자가 내과의사에게 진료 거부를 당한 비율은 약 4.38%로 나타났다. 같은 보험 플랜에 가입한 일반 의료보험 가입자의 진료 거부 확률 1.41%에 비해 3배 이상 차이가 난 것이다.
특히 샌디에고 카운티의 경우 일반 보험 가입자로 가장해 진료 예약을 할 때 거부를 당한 비율이 0.74%에 그친 반면,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로 전화할 때에는 진료 거부율이 8%까지 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제임스 스컬리 커버드 캘리포니아 대변인과 다수의 보험회사들은 이같이 진료 거부율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며, 이들은 보다 정확한 의사 정보를 환자들에게 제공해 환자들이 의사에게 진료 거부를 당하는 확률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사이먼 해더 웨스트 버지니아대 교수는 “일반 보험을 이용하는 환자는 진료비 전액을 수납하는 반면,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의 90퍼센트가 정부의 소득기준 보조금으로 진료비를 수납하기 때문에 재정적인 이유로 커버드 캘리포니아 가입자가 차별받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의사 정보를 제공해야 할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안내책자나 홈페이지 등에 제대로 된 정보가 입력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일부에서 환자가 진료를 거부 당하거나 의사를 만나기 위해 몇 주에서 최대 몇 달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인 의료업계 관계자는 “커버드 캘리포니아의 의료 수가가 다른 보험과 비교해 50~60% 낮은 실정”이라며 “하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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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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