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로 시험대 오른 한중외교[연합뉴스TV CG]
중국이 관영 매체와 전문가들을 동원해 연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결정을 비판하는 '여론몰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한국 지도부를 향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한국에 보복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일( 한국시간) 사설격인 '종성'(鐘聲)을 통해 "한국이 사드 배치에 동의한 것은 미국의 앞잡이를 주도적으로 자처하고 한반도를 새로운 모순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정책 결정자들은 본국의 장기적 이익과 민중의 이익에서 출발해 기본적으로 정신을 차리고 현실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 입장에서 사드 배치에 동의한 것은 호랑이를 키워 우환을 만들고 늑대를 집안에 끌어들이는 것과 같다"며 "잘못을 깨달아 고치지 않으면 불로 자신을 태우고 악과(惡果·나쁜 열매)를 스스로 먹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민일보 해외판도 이날 선딩리(沈丁立) 푸단(復旦)대 국제문제연구원 부원장의 칼럼을 통해 "사드 배치는 한국에 득보다 실을 많이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문은 "사드 배치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더 부추겨 한국을 더 큰 위협 속에 몰아넣고 중국과 러시아가 한반도 정책을 재검토하게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양시위(楊希雨) 중국국제문제연구원 선임연구원, 우신보(吳心伯) 푸단대 국제문제 연구원 부원장, 자오샤오줘(趙小卓) 군사과학원 중미방무(군사)관계 연구센터 주임, 정지융(鄭繼永) 푸단대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 등 전문가들의 사드에 관한 견해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한국에 대한 보복, 경제무역 분야의 징벌(제재나 보복), 한미를 비판하는 국제적 여론 조성, 중·러간 사드에 대한 공동대응 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최근 사드에 반대하는 한국인의 칼럼을 게재하고 사드에 반대하는 성주 군민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는 등 연일 '사드 불가'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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