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마다 모국서 개최…올해 각국 입양인·가족 600여 명 참가
▶ 박 대통령 “한국과 지구촌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가 돼 달라”

2016 세계한인입양인대회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제한인입양인협회(IKAA) 주최로 열린 ‘2016 세계한인입양인대회’(IKAA Gathering 2016)에서 참석자들이 박수치고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한인 입양인들이 모국에서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인 '2016 세계한인입양인대회'(Gathering 2016)의 막이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올랐다.
국제한인입양인협회(IKAA·회장 리셀로테 해진 버크모스)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중앙입양원·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하는 올해 행사에는 미국·유럽·호주 등지에 거주하는 한인 입양인과 그 가족,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가했다.
2004년 설립된 IKAA는 매년 각국에서 Gathering(모임)을 개최하며, 3년에 한 번씩 모국을 찾아 행사를 연다. 5번째인 올해 개더링은 '하나 된 공동체, 밝은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 아래 오는 7일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날 개막식은 IKAA 창설자인 미국의 티머시 홈 명예회장과 버크모스(한국이름 정해진) 회장의 소개와 인사말, 박근혜 대통령 축사 동영상 상영,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로베르토 파워 주한 미국총영사·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의 축사, 주요 후원자 및 관계자·자원봉사자에 대한 감사 인사, 일정 소개, 기념촬영, 만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홈 명예회장은 "지난 대회까지는 입양인 혼자 행사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어엿한 가장으로 성장한 입양인이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왔다"며 "이제부터는 전 세계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인 입양인 커뮤니티가 자녀에게 확대됨으로써 세대를 이어가는 입양인 가족들의 행복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여러분의 모국 대한민국은 과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지만, 한민족 특유의 굳센 의지와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오늘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며 "이 자리가 모국의 발전상을 확인하고 우리의 정서를 나누면서 재외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우고,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모국 방문과 모국어 연수를 비롯한 고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모국에 돌아와 생활하는 입양인 지원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며 "여러분도 한국의 아들, 딸임을 자랑스럽게 기억해 주시고 한국과 지구촌을 연결하는 든든한 가교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하는 정진엽 장관 (서울=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제한인입양인협회(IKAA) 주최로 열린 ‘2016 세계한인입양인대회’(IKAA Gathering 2016)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정 장관은 "1999년 미국 워싱턴DC에서 시작된 입양인 모임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이에 보답하고자 정부도 입양인을 위한 정책 추진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행사 참가자들은 3일 입양 관련 심포지엄을 열고, 서울 투어에 나선 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서울 잠실경기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이어 4일에는 '입양인으로서 부모 되기' 주제의 워크숍, K-팝 배우기, 한국 문화 체험 등에 참여하고, 5일에는 입양인 주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도 연다.
6일에는 비무장지대(DMZ) 투어, 갈라 디너, 전통시장 먹거리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7일 폐막식과 함께 모든 일정을 마친다.
IKAA는 미국·덴마크·스웨덴·네덜란드 등 유럽 6개, 미국 7개 등 13개 지부로 구성됐으며 1만3천여 명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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