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임금 인상법안 15일 결정키로
▶ 한인 업주들, 인건비 상승 우려감
볼티모어 시의 최저임금이 2022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시 위원회는 8일 열린 회의에서 최저 임금 인상법안을 오는 15일 열리는 본 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9일 보도했다. 이날 투표에서는 찬성 7표, 반대는 4표가 나왔으며 반대 4명중 3명은 기권표였다.
이번에 추진되는 법안은 최저임금을 2022년까지 15달러로 인상하고, 팁 근로자들의 기본임금도 5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소득 500,000만 달러 이하 또는 25명 이하의 소규모 사업장은 이 법안에서 제외된다. 소규모 사업장은 메릴랜드 주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을 지키면 된다. 현재 주 최저 임금은 8.75달러이며, 2018년까지 10.10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그 동안 볼티모어는 시에서 따로 최저 임금을 책정하지 않고 메릴랜드 주법을 따랐다. 하지만 워싱턴을 비롯한 주요 대도시들이 최저임금을 인상하고 있어 볼티모어시도 이 추세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이번 인상 법안 지지자들은 근로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현실적인 임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테파니 롤링 블레이크 볼티모어 시장도 “최저임금 인상법안이 내 책상에 올라온다며 사인하겠다”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저 임금이 15달러까지 오르면 지역 비즈니스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상한선을 11.50달러로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볼티모어 재정국의 조사에 따르면 최저임금이 15달러로 상승하게 되면 연 평균 6,500만 달러의 비용이 증가한다. 볼티모어 시 사업주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가게 문을 닫아버리겠다고 답했다.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 송기봉 회장은 “볼티모어시의 사업주들이 장사가 어려워 인력을 감원하고 비용을 줄이고 있는 상황인데 경기회복은 안 되는 요즘에 인건비만 오르면 사업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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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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