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올림픽 한국어 통역 봉사 알리라 (리우데자네이루=연합뉴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한국어 통역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알리라 뒤파야나 씨. [뒤파야나 제공사진]
한국이 차지하는 배드민턴계 위상에 걸맞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에는 한국어 통역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있다.
한국어와 영어에 능통한 이 자원봉사자는 놀랍게도 한국인이 아니라 인도네시아인이다.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첫 경기가 열린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4관에서 만난 알리라 뒤파야나(20)는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에게 도움이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뒤파야나는 지난해 이화여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처음 배웠다. 언어 감각이 뛰어난 덕분에 1년 만에 한국어 통역 봉사를 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정식 입학해 현재 1학년이라는 뒤파야나는 "유학을 하면서 경영학을 배우고 싶었는데 한국 장학생으로 선정돼 한국에서 공부하게 됐다"며 한국어와 인연을 맺은 배경을 설명했다.
뒤파야나는 리우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한국 선수들과 각국 기자들의 소통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날 경기를 마친 혼합복식 고성현-김하나를 인터뷰하고 싶어 하는 브라질 기자의 취재를 돕기도 했다.
또 말레이시아의 배드민턴 영웅 리총웨이의 경기 소감을 한국 기자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뒤파야나는 한국어와 영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어도 듣고 말할 수 있다. 또 인도네시아의 여러 사투리도 이해한다.
뒤파야나는 배드민턴 골수팬이기도 하다.
그는 인도네시아 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대회를 매년 현장에서 챙겨봤고, 한국에서 유학할 동안에는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 슈퍼시리즈도 '직관'했다.
가장 좋아하는 배드민턴 선수는 인도네시아 혼합복식조인 톤토위 아맛-릴리야나 낫시르다.
한국의 배드민턴 스타인 남자복식 이용대-유연성의 팬이기도 하다.
뒤파야나는 이용대-유연성에 대해 "외모도 멋지지만 실력이 더 좋다"며 "플레이가 항상 짜릿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경기장에서 좋아하는 선수를 보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 보람 있다면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선수도 만나고 친구도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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