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 올림픽 한인사회 풍속도
▶ 직장에선 ‘눈치 시청’, 칼퇴근 족 늘어
브라질 리우 올림픽 대회가 개막된 후 한국 선수단의 승전보가 속속 이어지면서 한인사회에도 새로운 올림픽 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
생업과 일은 뒷전으로 밀어두고 하루 종일 TV와 인터넷을 끼고 사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가 하면 아예 리우 시간에 맞춘 시차 적응형 생활 패턴까지 나타나는 등 올림픽이 한인사회의 일상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
맨하탄에서 델리가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비즈니스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올림픽에 매여살고 있다. 김씨는 아침 8시에 출근하자마자 TV을 켠 후 퇴근할 때까지 거의 TV에서 눈을 떼지 않고 하루를 경기 시청에 쏟고 있다. 김씨는 “요즘에는 좋아하던 드라마도 끊고 올림픽 경기 시청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벌어지는 한국 선수단의 경기일정과 오차 없이 시간표를 짜 놓고 빠짐없이 TV와 인터넷을 번갈아가며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일 한인회사들 마다 직장인들의 ‘눈치 시청’이 늘고 있는 현상도 새롭게 나타난 올림픽 풍속도와 무관치 않다. 리우데자네이루와 뉴욕 시차가 1시간밖에 안되는 데다 대부분 경기가 낮에 진행되면서 중계방송을 낮 시간에 마음 놓고 시청할 수 없기 때문이다.
뉴저지의 의류유통회사에 근무하는 정(32)모 씨는 “사무실에 TV와 인터넷이 있긴 하지만 업무시간에 경기를 원칙적으로는 볼 수가 없다”면서 “하지만 직원 대부분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눈치껏 상황 파악을 하며 올림픽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칼 퇴근족들이 늘고 있는 현상도 새롭게 나타난 올림픽 풍속도이다. 일반 자영업자나 직장인들이 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귀가하는 바람에 회식이나 모임을 하더라도 1차에 끝나기 일쑤다.콜택시 운전을 하는 최모(61)씨는 “가뜩이나 불경기에 손님이 떨어진 상황에 올림픽이 개막된 후에는 손님이 줄어드는 추세”라며 넋두리를 했다.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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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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